‘옷잘알’ 손흥민 “롱코트 좋아해···‘도깨비’ 공유 느낌”[종합]
토트넘 소속 축구 선수 손흥민이 패션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3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웹예능 ‘살롱드립2’에는 ‘웃기고 싶다고? 웃기다고 생각하면 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흥민은 ‘본인이 제일 멋있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팀원들이 쏘니는 그래도 운동복 입을 때가 최고다 막 이런다. 근데 (내 생각엔) 경기장 나갈 때, 경기장에서 경기할 때가 제일 카리스마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MC 장도연이 ‘경기는 두말할 것 없이 잘해오고 있고, 패션의 아이콘이지 않나’라며 ‘오늘의 룩에 대해 설명한다면?’이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무난한 차림으로 오고 싶었다. 그냥 좀 깔끔한(스타일로)”라며 입고 온 가디건을 만졌다. 이어 “사실 가디건을 자주 입는 사람은 아닌데 다크한 분위기와 카리스마 있어 보이려고 가디건을 살짝 걸쳐 포인트를 줬다. 또 샌들을 같이 신었다”고 설명했다.
또 겨울엔 롱코트를 자주 착용하는 걸 언급하자, 손흥민은 “롱코트 진짜 좋아한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터틀넷 입고 (그 위에) 롱코트 입는 거 도깨비의 공지철(배우 공유) 느낌으로. 남친룩 좋아한다. 그래서 꽁형이 입는 스타일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공유를 부를 때) 꽁형이라고 하냐”고 물었고, 손흥민은 “그렇다. (공유는 나를) 쏘니라고 한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패션 이외에도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쓴다며 “오늘처럼 방송이 잡히면 전날 팩을 붙인다. 팩 붙이고 촬영장 오기 전에 운동할 수 있으면 미리 해둔다. 그래야 끝나고 좀 쉴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운동만큼 식단관리도 철저히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식단이 더 어렵다. 시즌 중에는 막 먹어도 운동하는 양도, 경기도 많아서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된다). 가끔은 (먹기) 힘든데도 꾸역꾸역 집어넣는다. 왜냐면 경기 끝나면 잘 안 들어간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다. 경기 뛰고 나면 바로 뻗어서 자거나 엄청나게 먹을 거 같지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6-7만 명 앞에서 경기하다 집에 가서 딱 누우면 엄청 고요하고 몸에 열은 엄청나게 올라가 있고. 갭 차이가 크니까 잠을 못 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시 봐도 신들린 것 같은 골이 있냐’는 질문에 70미터 질주 골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골을 많이 언급해주신다. 근데 그 순간 다른 선수들이 확 몰려서 그렇지 현실적으로 제친 수비수는 1-2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내가 넣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살면서) 1번밖에 안 나오는 거 아니냐. 그런 (멋진) 골을 위해 노력하진 않는다.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내 능력도 있었겠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으로 손흥민은 골든부츠를 받은 순간을 떠올렸다. 골든부츠는 월드컵,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손흥민은 2021-2022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올라 골든부츠를 받았다.
손흥민은 “(골든부츠를 확정 지은) 마지막 골도 상황적으로 너무 완벽했다. 드라마 스토리를 그렇게 짜라고 해도 힘들 정도로 선수들과 팀이 날 (영웅처럼) 만들어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골이 들어갈 때 네트에 볼이 맞으면서 나는 소리가 있다. 볼이 네트에 감기면서 스핀을 계속 돈다. 네트에 닿는 소리도 좋고 (볼이 도는) 소리도 너무 좋다”고 회상했다.
또 손흥민은 부친 손웅정 감독의 ‘(손흥민은)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라는 발언으로 ‘월클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장도연 역시 마지막 질문으로 ‘손흥민 본인이 월클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전에도 얘기한 적 있는데, 월클은 논쟁이 안 나온다. 진짜 월클은 논쟁이 될 수 없다. 메시는 월클. 바로 나오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에 장도연은 “(그런 뜻이 아니라) 손흥민은 월클이지. 근데 당신은 아냐는 거다”라고 되물었다. 손흥민은 “그게 모든 사람이 인정하나. (아직) 아니다. 월클은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 메시, 호날두라고 하면 넘사벽, 월클이라고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나. 어디 가서 ‘쏘니 월클이야’이랬을 때 아니라는 반응이 조금이라고 있으면 월클이 아닌 거다”라며 단호함을 보였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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