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 줄줄이 ‘차질’…북항 활성화 대책은?
[KBS 부산] [앵커]
원도심 활성화를 넘어 부산의 미래를 이끌 북항 주요 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노준철 기자, 북항 친수공원이 개장한지 8개월이 넘었는데,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이 부족한가 보군요?
[기자]
네, 요즘 이순신대로를 따라 차 타고 북항을 지나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에 반해 걷는 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부산시설공단을 통해 자료를 뽑아보니, 부산항 축제가 열린 6월에만 12만 8천여 명이 북항 친수공원을 찾았고 그 외에는 매달 5~7만 명 정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있긴 있습니다만 KBS 노래자랑이나 종이비행기 날리기, 선원의 날 기념행사처럼, 하루짜리 단발성 행사 위주였습니다.
텅빈 공원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매력적인 '상시 프로그램' 확충이 시급합니다.
[앵커]
흔히 '킬러 콘텐츠'라고 하죠,
북항에만 있는 시설, 오페라하우스 준공도 2026년 12월로 미뤄졌고, 다른 핵심시설 상황은 어떻죠?
[기자]
사실 오페라하우스나 마리나 시설 말고는 여전히 눈에 띄는 시설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장기적인 계획이나 제안은 많습니다.
유엔 해비타드가 추진 중인 세계 최초 '해상도시'부터 지역 정치권에서 다시 꺼내든 아시아 최초 '바다 뷰 야구장'이 있고요.
그리고 부산상공회의소가 제안했죠,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부산항만공사가 용역에 들어간 '해양레포츠콤플렉스'까지 장밋빛 구상은 모두 그럴싸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화 된 게 없고 만약 실현된다 해도 사실상, 2030년 안에 완공이 어렵습니다.
관계 당국이 북항 1단계 상부시설과 관련해 활성화 또는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이제서야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북항 '공공 콘텐츠' 중의 하나죠,
노면전차 '트램'은 왜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겁니까?
[기자]
네, 계획대로 됐다면 북항 '트램'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착공식을 했을 겁니다.
개통은 2027년 초였고요.
하지만 정부 당국 간 논쟁 탓에 아까운 시간만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결정된 건 '부산시'가 사업 주체라는 것뿐, 앞으로 부산시가 위탁 사업자 지정을 해야 하고요,
중앙 정부와 머리를 맞대 사업비 분담 방식을 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또 한 차례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항 상부시설은 아니지만 미군 55보급창 이전도 큰 관심사인데요,
여기 추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항 인근 원도심에 자리한 미군 55보급창 이전도 난항입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미 55보급창을 이전하려면 미군은 기본이고요,
외교부와 국토부, 해수부, 환경부까지 중앙 부처 간 협의가 필수고, 부산 기초단체 간 협의도 필요합니다.
부산시는 관련 용역에 들어가며 미 55보급창 이전 목표를 최근 '2040년'이라 밝혔습니다.
기존 계획보다 10년 넘게 느려졌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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