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과 남한 경제력 격차 120배"…"북한 주민 인식 개선 인프라 김정은이 스스로 깔았다"
김민관 기자 2024. 9. 4. 19:14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북한 정권은 남북 간 경제 규모 차이를 120대 1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 사무처장은 오늘(4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경제연구소에서 남북간 경제 규모 차이를 120대 1로 평가한다"라면서 "이러한 추정치를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이 남한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세뇌의 근거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태 사무처장은 오늘(4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경제연구소에서 남북간 경제 규모 차이를 120대 1로 평가한다"라면서 "이러한 추정치를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이 남한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세뇌의 근거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통일을 위해선 북한 주민들의 인식 개선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북한 정권 스스로가 이미 마련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북한 일반 주민들도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중학교에선 컴퓨터를 필수 과목으로 교육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외에 나가는 근로자들은 평상시에도 휴대폰 소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태 사무처장은 "(이러한 변화는) 김정은 정권이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나 정보 등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대한민국에 가면 어떤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실사구시 차원에서 그들이 한국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태 사무처장은 본인이 탈북한 이후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북한 외무성 사무실 구조를 모두 바꾸고 검열도 강화했지만 탈북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식적으로 탈북 사실이 알려진 건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뿐이지만 현재도 해외 대사관을 탈출해 탈북을 시도하는 인원이 더 있다"면서 북한 엘리트 계급 내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 의식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사무처장은 지난 7월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탈북민이 차관급 임명직을 맡은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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