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만 美대사격 "美, 대만과 무기 공동생산 가능성 배제 안 해"

홍제성 2024. 9. 4.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이먼드 그린 신임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4일 미국과 대만의 무기 공동생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그린 처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부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방어는 미국의 무기 공급에 있어 최우선 순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먼드 그린 AIT 사무처장 "대만서 미국인 철수 계획 없어"
기자회견하는 레이먼드 그린 AIT 타이베이 사무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레이먼드 그린 신임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4일 미국과 대만의 무기 공동생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그린 처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부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방어는 미국의 무기 공급에 있어 최우선 순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현재 군수품 공동생산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여러 파트너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만이 이러한 파트너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 지역에서 중국과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현상(status quo) 변경을 시도하는 중국의 유일한 목표가 아니라고도 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관계, 미·일 관계, 미·일 필리핀 관계,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미·영·호주 동맹 등 종횡으로 교차하는 동맹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갈등 예방과 평화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향후 초점은 충돌 발생을 피하고 현상을 유지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데 맞춰져 있다고도 했다.

중국은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정부 출범 직후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침공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미국이 대만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철수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같은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구체적인 대피나 철수 계획은 없다"며 "대피 논의가 필요한 사건도 없었기 때문에 누구와도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 총통이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을 경유해 수교국인 중남미 방문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그동안 총통, 부총통 등 대만 고위 관리들의 미국 경유를 지원해 왔다"며 라이 총통이 수교국 방문에 나선다면 미국 경유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지난주에 이뤄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 첨단기술 수출 통제 등 여러 현안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자신이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미·중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T는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외교관계가 단절된 대만과 사이에서 주대만 미국대사관 역할을 맡고 있으며 타이베이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미국 대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고위 외교관 출신인 그린 처장은 지난 7월 초 부임 직후 라이 총통을 예방하는 등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js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