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에 군의관 추가 투입…실효성 논란
[앵커]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는 병원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군의관 추가 투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가 응급실 전문의 역할을 대신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추가 파견을 시작했습니다.
총 250명 가운데 15명은 의료진 부족이 심각한 병원 5곳에 우선 투입됐습니다.
이중 응급의학을 전공한 군의관은 8명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 근무자가 계실 거고 그분들을 도와서 일을 분담할 수 있다. 그러면 훨씬 현장의 압박감을 줄이는 데 도움 줄 수 있겠다…."
현장에선 군의관과 공보의 투입의 실효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곧바로 응급환자 치료에 투입할 수 있을 만큼 숙련된 인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작 당장 인력이 부족한 응급실에선 군의관이나 공보의에게 무리하게 전문의 업무가 떠넘겨지고 있습니다.
< A씨 / 일반의 공중보건의사> "응급실을 홀로 봐야 한다, 내지는 2명이서 같이 24시간, 24시간, 12시간이면 12시간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면 수행하기 어려울 레벨이다…."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을 더 축소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야간 신규 응급환자만 받지 않겠다던 이대목동병원은 모든 성인 진료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소아응급실 진료가 마감되는 자정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응급실 문을 아예 닫는 겁니다.
정부는 환자 분산을 위해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먼저 방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질환의 경중 판단은 의사들도 쉽지 않다"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식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응급실 #군의관 #공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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