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백세시대 음식보감] 환절기 기관지 건강에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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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흰색 및 연보라색 예쁜 꽃봉오리를 피우는 도라지는 한국, 일본 및 시베리아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각지에서 잘 자란다.
흔히 제사상에는 흰색, 갈색, 초록색의 삼색나물을 상에 올리는데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라는 노랫말처럼 도라지나물은 흰색 나물의 대표로 많이 쓰인다.
도라지나물은 매우 적은 양의 전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이어서 숙주나물처럼 잘 쉬지도 않고 쌉쌀한 맛이 미각을 자극한다.
도라지는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고 가래를 잘 삭혀주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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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흰색 및 연보라색 예쁜 꽃봉오리를 피우는 도라지는 한국, 일본 및 시베리아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각지에서 잘 자란다. 흔히 제사상에는 흰색, 갈색, 초록색의 삼색나물을 상에 올리는데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라는 노랫말처럼 도라지나물은 흰색 나물의 대표로 많이 쓰인다.
도라지나물은 매우 적은 양의 전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이어서 숙주나물처럼 잘 쉬지도 않고 쌉쌀한 맛이 미각을 자극한다. 그래서 수많은 나물 중에서도 높은 선호도가 있는 편이다.
보라색 꽃을 지닌 도라지는 같은 색을 가진 잔대(혹은 딱주)와 자주 혼동하곤 한다. 사전 지식이 없이 괭이만 들고 산에 갔다가 잔대를 캐오는 경우도 많다. 도라지는 잎 3장이, 잔대는 4장이 마주 나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도라지는 당분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닌(saponin) 성분과 플라티코딘(platycodin) 등 여러 중요 물질이 존재한다.
주로 껍질에 분포하는 사포닌은 인삼이나 더덕의 껍질에 존재하는 사포닌과 같은 것이다. 노화 방지, 암세포 억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저하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라지의 뿌리는 한방에선 '길경'(桔梗)이라고 부른다. 성질이 평(平)하나 쓰고 매운 맛이 있어 주로 폐경(肺經)에 작용하여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므로 오래된 기침과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세를 다스린다.
또, 감기로 인한 호흡기 장애나 인후염과 편도선염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많이 쓴다. 농을 배출시키는 배농 작용이 우수하여 급·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폐농양으로 노란 가래가 나오거나 각혈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소변을 시원하게 나가게 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약리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일정한 진해 작용과 염증과 궤양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으며, 면역기능 항진 작용과 해열, 진통, 진정 작용을 나타내었다. 혈당 강하 작용도 있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목의 염증 등을 진정시키는 약인 용각산도 주성분이 도라지 가루다.
도라지는 사포닌의 쓰고 아린 맛 때문에 흔히 껍질을 벗기고 반찬으로 만드나, 약효를 증강시킬 목적에서는 겉의 코르크층은 벗기되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속껍질까지는 벗기지 말아야 한다. 이때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담그면 아린 맛이 줄어든다.
민간에서는 흔히 폐 기능이 약할 때 배와 꿀을 같이 달여 먹기도 하는데, 도라지 하나만 먹을 때보다 먹기도 수월하고 약효도 상승한다. 도라지는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고 가래를 잘 삭혀주는 효능이 있다. 배는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꿀은 건조한 성대와 기관지에 보습 작용을 하는 효능이 각각 있기 때문이다.
인후부에 답답함이나 이물감을 느끼고, 가래를 뱉어도 나오는 것도 없고, 약이 잘 듣지 않는 만성적인 마른기침이나,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기침, 천식에는 도라지와 감초를 함께 달여 탕이나 환약(丸藥)으로 복용해도 좋다.
약용으로 쓰는 도라지는 1년산보다 3년근 이상의 도라지를 쓰는 것이 효과가 좋다. 최근에는 옮겨심기를 반복하여 산삼처럼 오랜 세월을 키워서 유통되는 장생도라지가 약효가 좋다고 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도라지는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의 반찬거리로 적합하다.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있어 각종 가공식품으로 오염된 몸을 맑게 해 주기도 한다. 더구나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므로, 요즘 같은 환경오염의 시대에 꼭 필요한 약이자 식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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