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주요병원 응급실 '비상'...정부 "군의관 투입 도움"
[앵커]
현재 응급실 운영에 비상이 걸린 주요병원은 모두 25개에 달하는 데, 정부는 급한 대로 5곳에 군의관 15명을 투입했습니다.
인원도 적지만 업무도 제한적인 탓에 파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현장 압박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국대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은 응급실 단축 운영.
순천향천안병원은 소아 응급 전문의 부족으로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주 3회 주간에만 운영합니다.
정부가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목한 병원은 이렇게 5곳인데,
의사 부족으로 25개 주요 병원 응급실은 당직 의사 혼자서 근무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수의료 역량 유지를 위해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강조했지만, 지금 당장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의료진의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 운영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응급실 인력 보강을 위해 군의관 250명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응급의학 전공 군의관 8명을 포함한 15명이 응급실 5곳에 먼저 배치됐습니다.
세종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각 2명, 이대목동병원과 아주대병원 각 3명, 강원대병원 5명이 파견됐고
나머지 군의관 235명도 오는 9일까지 배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다만 군의관 배치 실효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군의관이 맡는 업무가 제한돼 있는데, 기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건데,
정부는 교수급의 숙련된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군의관을 파견해 응급실에서 2명 정도가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훨씬 현장의 압박감을 줄이는 데 도움 줄 수 있겠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파견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러면서 응급의료체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맞지만, 붕괴 수준은 아니라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박유동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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