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심리전·미국 압박에도...네타냐후는 '마이웨이'
[앵커]
하마스가 숨진 인질이 생전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책임을 묻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심리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도 곧 받아들이든, 거절하든 양자택일하는 최종 합의안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요지부동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의 생전 모습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25살로 생을 마감한 오리 다니노입니다.
다니노는 "사격과 폭격이 멈추지 않는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격했습니다.
[오리 다니노 / 이스라엘 인질 : 당신은 지난해 10월 7일에 실패했습니다. 우리 시민들을 보호해야 할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구출 시도에 실패하고 공중 폭격을 가해 우리를 차례로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의 책임론을 부각해 이스라엘 내 갈등을 부추기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이자 유대계인 더그 엠호프는 워싱턴의 유대교 회당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해 인질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더그 엠호프 /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 : 직설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힘들고 가슴이 아픕니다. 처참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실 겁니다.]
엠호프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한다"고 덧붙였는데,
미국의 최종 합의안은 이르면 이번 주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시될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 장관이 필라델피 회랑에 병력을 유지하는 것에 반대한 데 이어, 앞서 전시 내각을 탈퇴했던 야당 대표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치적 목적에 따라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니 간츠 / 이스라엘 국가통합당 대표 :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생환시키지 않을 겁니다. 가자 남부 회랑을 진정으로 지키지도, 북부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이란이 핵을 지니는 걸 막지도 않을 겁니다.]
이렇게 국내외에서 궁지에 몰리는데도,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한 입장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립 정권 붕괴를 막으려면 극우파를 자기편으로 둬야 하는 만큼,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앞으로도 작아 보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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