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4개 나라가 벌이는 ‘극한 훈련’ 한국이 주도한다는데…무슨 일?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4. 9.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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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호주 등 공급망 동맹을 맺은 14개 국가들이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요소수 대란'을 주제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4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14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 대표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모여 공급망 대란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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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美워싱턴서 IPEF 한자리에
공급망 대란 대비 첫 모의훈련
요소수 사태 재발 대비 공조
韓, 공급망기구 의장국 위상
한국·미국·일본·호주 등 공급망 동맹을 맺은 14개 국가들이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요소수 대란’을 주제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축인 공급망 위기대응네트워크(CRN)의 의장국인 한국 주도로 서방 진영이 공급망 공조에 나서는 것이다.

4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14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 대표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모여 공급망 대란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IPEF 회원국들이 실제로 모여 공급망 모의훈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중국의 수출규제로 한국에서 발생했던 요소수 대란을 통해 한국 정부가 체득한 내용을 동맹 회원국들과 공유해 재발을 막고 또다른 공급망 교란이 발생했을 때 각국 공조를 통해 빠르게 수습하기 위한 취지다.

요소수는 화물차 주행에 있어 연료만큼이나 중요한 물질이다. 차량에 요소수를 넣지 않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하다. 최대 요소 생산국은 중국으로 전세계 생산량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모의훈련은 실제로 회원국에서 공급망 문제가 생겼다고 가정하고, 국가별로 어떻게 도와 위기를 극복할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사실상 ‘워게임’ 수준으로 진행된다.

비축량이 충분한 국가는 물량 지원에 나서고, 다른 회원국들은 수송 길목을 확보하고 일부가 사재기를 해 가격을 폭등시키는 일이 없도록 매점매석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IPEF 의 3대 이행기구인 공급망 위기대응네트워크(CRN) 프로그램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CRN은 IPEF에서 도입된 세계 최초의 공급망 위기 대응 플랫폼이다. 공급망 교란 시 긴급회의 소집을 통해 14개 회원국 간 공조방안을 모색하는 기구다.

요소수 뿐 아니라 흑연, 갈륨, 게르마늄, 희토류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자원 공급을 수시로 통제하는 ‘공급망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간 공조 필요성이 커지면서 발족했다.

IPEF 회원국 14개국이 모두 CNR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회원국들 만장일치로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됐다. 회원국 증 한 곳이라도 회의 소집을 요청하면 15일 이내에 긴급회의를 열고 대체공급선 확보와 공동 조달, 대체 운송 경로 발굴, 신속 통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해 지난 2022년 출범한 IPEF는 무역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 에너지·기후변화, 공급망, 친환경에너지, 자유무역을 망라하는 포괄적인 경제 협력체체다.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 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기술선도국, 개도국 등이 고루 포함돼 있다.

전 세계 GDP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

국내총생산(GDP)와 인구 기준 규모면으로 봤을 때 RCEP보다 규모가 크다. 전 세계 교역량의 40%, 인구의 3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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