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궁동에서 투자상담"… 창업클러스터로 우뚝 선다

정민지 기자 2024. 9.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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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궁동 일대가 신(新) 스타트업 투자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대와 카이스트,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 등 혁신자원이 인접한 가운데 정례적으로 투자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투자위크'가 열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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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중기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3-5일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작년 투자 유치 50억 성과… 2회째 맞는 올해 참여 업체도 두 배 증가
4일 대전 유성구 궁동 욧골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모습. 정민지 기자

대전 유성구 궁동 일대가 신(新) 스타트업 투자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대와 카이스트,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 등 혁신자원이 인접한 가운데 정례적으로 투자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투자위크'가 열리면서다.

올해에도 '2024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궁동 욧골문화공원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남대, 한남대가 주관하는 해당 행사는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 5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에 힘입어 참여 투자사도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투자위크는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1대 1로 투자 상담을 하는 밋업(Meet-up)이 주 내용이다.

스타트업이 자사의 사업 모델과 향후 계획을 투자사에 설명하면, 투자사는 이를 토대로 상담을 하거나 실제 투자로 이어간다.

금융과 법률, 특허, 규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도 지원된다.

해외 혁신기관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포럼을 개최, 해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현황도 공유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물론, 국내 진출을 원하는 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이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 셈이다.

투자 상담과 자문이 이뤄지는 공간은 궁동 일대 소상공인 점포다. 시는 투자위크 기간 동안 인근 카페와 음식점 등을 대관, 원활한 투자 상담을 지원하는 동시에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위크에는 스타트업 250개, 투자사 82개가 참여했다. 투자사 중 20여 개는 해외 진출·투자 상담을 위한 글로벌 투자사다.

스타트업 200여 개, 글로벌 투자사 10여 개 포함 투자사 40여 개가 참여한 지난해 행사보다 참여 업체가 늘었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반도체, 바이오 등 혁신기술 기반 분야 업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여러 투자사를 만나면서 피드백도 받고,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좋은 가능성도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법률이나 회계 등 스타트업이 알기 어려운 분야도 자문을 지원해줘 만족하고 있다. 내년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첫 번째 투자위크에선 1400여 건 투자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투자 유치 규모는 50억 원으로 시는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이 한 곳에서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좋은 점은 확대하고 아쉬운 점은 개선해 가며 투자위크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가겠다"며 "투자 상담 공간 또한 인근 소상공인 점포를 활용해 매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어, 지역 창업벤처생태계와 골목상권이 함께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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