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교 '스포츠강사' 수급 불균형 극심… 1명당 1000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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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유소년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위해 초등학교 체육교과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충청권 초교 스포츠강사가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충청권 초교 스포츠강사는 288명으로, 국내 5개 권역 가운데 강원권 다음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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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권역서 4위… 성장기 유소년 신체발달 우려↑
각 교육청 증원 계획 '글쎄'… "국비 지원 감소세"
일각서 '체육교과 전담교사' 확대 필요성 제기도
성장기 유소년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위해 초등학교 체육교과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충청권 초교 스포츠강사가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충청권 초교 스포츠강사는 288명으로, 국내 5개 권역 가운데 강원권 다음으로 적다.
충청권을 제외한 4개 권역별 강사 수는 △수도권 510명 △영남권 419명 △호남권 343명 △강원권 262명 순이다.
특히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전체 초등학생 수가 30만 5000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사 1명당 1000여 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셈이어서 수급 불균형이 극심하다는 분석이다.
스포츠강사는 담임교사와 함께 초등학생들의 주 21시간의 체육수업은 물론 방과 후 수업이나 운동회 등 초교 체육 활동의 대부분을 맡고 있다.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성교사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데다 새로운 스포츠 종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스포츠강사의 역할이 중시되는 추세다.
이에 충청권 각 교육청은 체육교육 활성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운영 예산이 부족해 강사 증원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충청권 교육청 관계자는 "스포츠강사를 지원하는 정부 예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강사 증원은 고사하고 현원을 유지하는 것만도 버겁다"며 "최소한의 인원만이라도 고용안전을 위해 근속수당을 지급하는 등 처우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문체부가 학교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처음 시행한 스포츠강사 지원 사업은 관련 예산을 정부가 전액 보조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대응투자비율이 차츰 낮아졌다.
올해는 국비 지원이 전체 사업비의 10%에 그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나머지 사업비의 90%를 감당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학교에선 교사 권한이 없는 스포츠강사가 혼자서 정규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차라리 체육교과 전담교사를 늘려달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교육부에서 교원 확대를 승인해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스포츠강사를 늘리는 것보다 체육교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스포츠강사는 단독 수업권이 없으니 체육수업을 일임하지 못한다"며 "체육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담교사 배치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은 지난달 20일 국가·지자체가 초교 스포츠강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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