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만난 이재명 "정부 근본 대책 없으면 현장 심각하게 붕괴"

전혜인 2024. 9. 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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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응급의료 현장을 찾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하지 않으면 의료현장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게 붕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숫자만 늘려서 될 일은 아니다"며 "지역 의료, 공공 의료, 필수 의료 등을 연결해서 종합적으로 근본적인 전면 재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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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와 함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 추석명절 의료 대응 여력 등을 살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응급의료 현장을 찾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하지 않으면 의료현장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게 붕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와 함께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전문의들과 1시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6일 여야 정책위의장이 만나 논의하는 테이블을 만들기로 했다고 들었지만, 추석에 예상되는 응급의료 대란에 대한 실효적 대안이 가능할지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의 방향이나 지향은 바람직하지만, 규모나 기간 등에서 합리적 근거 없이 과도하게, 급하게 추진돼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의료 개혁의 목적 그 자체와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특히 용산의 태도가 너무 요지부동이라 과연 이런 대화나 논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드는 상황에서 참 걱정이긴 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대화, 정부와 정치권의 대화가 꼭 필요하지 않겠나. 또 의료계와도 터놓고 열린 자세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에서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에 대해 "필요하다면 그 부분까지도 정부와 여야가 터놓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과하고 급한 의료 증원 강행이 재고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순히 숫자만 늘려서 될 일은 아니다"며 "지역 의료, 공공 의료, 필수 의료 등을 연결해서 종합적으로 근본적인 전면 재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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