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몸살' 상계주공5 재건축 시동… 노원역 일대도 들썩
한자신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조합원 분담금 하향 방안 검토 중
35층 996가구… 내년 착공 목표
역세권 복합개발과 시너지 기대
■상계주공5 사업시행계획 인가
4일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에 대한 시행계획을 인가하고 5일 구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지난달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신청한 상계5단지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공람을 실시한 바 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상계5단지 재건축 일정도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르면 올해 연말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관할구청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 일정이 본격 시작되게 됐다"며 "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을 비롯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긴 절차들이 남아있어 내년 경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계5단지 재건축은 지하3층~지상 35층 5개동 996가구(임대 15가구 포함)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까지 갔지만 지난해 초 집값 수준의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계약을 해지하는 진통을 겪었다. 현재 분담금을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이다.
이 같이 재건축 일정이 본격화되자 상계5단지가 인접한 노원역 일대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아파트를 60층까지 재건축할 수 있도록 역세권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단지는 노원역 주변 상계주공3·6·7단지와 7호선 마들역 주변 상계주공11·12단지, 7호선 하계역 주변 현대우성과 한신·청구, 은행사거리 인근 중계청구3차·건영3차·동진신안·중계주공6단지 등 11개 단지다. 이들 단지 대부분이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추진중으로 이들 11개 단지 중 상계주공 3·6·11단지와 현대우성 등 4곳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또 이들 복합개발 대상 단지 외에도 노원역 일대 상계주공 2단지와 4단지 등 대부분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단지 11곳 중 4곳이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라며 "안전진단 통과 이후 정비구역을 지정하면 이후 사업시행계획 단계에서 복합개발 등의 개발 여건에 따라 사업계획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원역 일대 재건축 사업 '훈풍'
복합정비구역은 용적률이 최고 400%, 높이는 60층(180m)까지 완화된다. 현재 복합정비구역 대상 아파트는 15층 높이로 이 아파트들이 모두 60층으로 재건축될 경우 가구 수는 6만여가구에 이르게 된다는 추산이다. 이에 노원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변흥섭 상계주공6단지 재건축예비추진위원회 대표는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지역 종 상향과 용적률 완화, 기부채납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최근 8·8 대책으로 관련 규제완화 법안도 발의되면서 재건축 사업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 거래 증가세 속에 노원구 일대 부동산 거래도 꾸준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량이 폭증한 7월에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726건으로 전달 449건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투자 문의나 가격 상승이 뚜렷한 상황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노원역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역세권 복합개발이 발표된 6~7월쯤 거래가 반짝 증가했다"며 "현재는 거래가 없이 조용하고 요새 투자 문의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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