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영 모두 쉬웠지만… "본수능은 난이도 높아질것"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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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능 출제 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11월 본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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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규모 통계來 역대 두번째
작년 수능·올 6월 모평보다 평이
수학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우려
EBS "더 어렵단 전제로 공부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0.1%p 낮은 수치다. 졸업생 비중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상위권 N수생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통상 학습 수준이 높은 N수생 유입으로 난이도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문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 선지와 지문 정보 간 대응을 분명히 해 시간이 넉넉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는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며 "문학도 선지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 11번, 16번 △문학 25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이 꼽혔다.
2교시 수학 영역도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통과목 난이도가 낮아지고 계산량이 줄어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번부터 22번까지 공통과목 문항이 6월 모의평가 대비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변별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교시 영어 영역도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추론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가 축소됐다"며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11월 본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9월 모의평가가 쉬웠다고 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건 아니다. 6월·9월 모의평가는 응시집단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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