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팀 분위기 좋아…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결과를"

권종오 기자 2024. 9. 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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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발언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캡틴'으로 신임을 얻은 손흥민(토트넘)은 팀 분위기가 좋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을 승리로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손흥민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잘 마쳤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로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장도를 시작합니다.

손흥민은 "대표팀 분위기는 매번 좋았다. 잡음도 있었으나 선수들이 단단하게 버텨주고 있었고, 그게 우리의 임무"라며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좋은 마음가짐으로 소집해 주장으로서 뿌듯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일 경기는 다른 얘기할 것 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안 뛰는 선수들,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대표팀 '막내'로 홍 감독과 처음으로 만났던 손흥민은 그사이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성장해 이번엔 주장으로 호흡을 맞춰 첫 경기를 앞뒀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젊은 선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였던 손흥민이 당시의 생각대로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때 바란 모습 그대로 성장했다"면서 "지금껏 해온 대로 역할을 해줄 거로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손흥민은 "주장을 오래 맡고 있지만,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많은 선수의 도움과 희생이 있어서 주장 역할을 쉽게 하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어 "어제 동료들에게 '새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색하고 주눅들 수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어떤 선수든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 역할은 어떤 일이든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은 해 온 것처럼 대표팀이라는 자리의 큰 책임감을 갖고 존중하면서 팬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0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A매치 127경기를 소화하며 48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 소집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에 이름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경기에 더 출전하면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되며, 3골을 더하면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2위로 도약합니다.

손흥민은 "계속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있음에 감사하다. 내일도 역사적으로 기록될 수 있는 날이니 특별한 승리로 장식해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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