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이동에 흘러내리는 캘리포니아 해안마을…주택 수백채 위협
김영아 기자 2024. 9. 4. 18:24
▲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길이 흘러내려 손상돼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 절벽에 위치한 도시 랜초 팔로스 버디스가 급속한 지반이동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현지시간 3일 이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앞서 지난 1∼2일 이 지역 245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지반이동이 화재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40㎞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오래전부터 지반이 계속 이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동 속도가 1년에 약 2.5cm 정도로 아주 느렸기 때문에 단순히 이 지역의 특징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이제 일부 주민들에게는 재앙적인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 도시 밑에 있는 지반의 움직임이 2023년, 2024년 있었던 극심한 폭풍우 후 크게 가속화됐다"면서 "이제 한 주에 평균 약 23∼30㎝ 미끄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도로가 찌그러지고 건물이 내려앉거나 갈라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수백 가구는 자택을 떠나야 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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