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준비설, 근거 있다" vs "이재명 1심 대비"
[앵커]
야당이 제기한 정부의 '계엄 준비' 의혹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근거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공개토론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벌이는 여론 조작이라 맞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은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계엄 준비설은 지난달 친이재명계 지도부인 김민석, 김병주 최고위원이 꺼낸 데 이어 최근 이재명 대표까지 공개 발언을 하며 공방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오늘도 김민석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근거가 있고,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며 원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든 공개토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재적 의원 과반수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헌법 조항도 국회의원을 온갖 이유로 체포한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도 윤석열 대통령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계엄 징후가 곳곳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여러 제보는 좀 있는 것 같아요. 군 관련된 곳에서도 그렇고…. 대통령이 얘기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을 그렇게 편을 나누고…. 실제로 반국가세력이 뭐라고 보세요? 간첩이 있으면 수사하면 됩니다.]
국민의힘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그저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올 것을 대비해 일종의 프레임을 짜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재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해서 본인들에게 유리한 정국을 만들겠다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역시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을 수 있는 결과가 1심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거고 그럼 그 국민적 저항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엄령을 쓰겠다는 취지의 지금 프레임을 만들고 있거든요.]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 체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의원들을 체포할 수 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황에서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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