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우리금융 나눠먹기 문화 팽배"…경영진 정조준

김수빈 2024. 9. 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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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진 우리금융을 또다시 직격했습니다.

관련 대출이 일어난 건 과거 일이지만, 현 경영진도 개선의지가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는데요.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금융을 향해 '신뢰가 깨졌다'고 언급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번엔 사태 대응과 관련해 조직이 '개혁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말도 안 되는 회장 관련된 대출이 일어나고 부실까지 일어나게 된 거는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이 원장은 "친인척 부당 대출 건에 대응하는 우리은행의 방식을 보면 끼리끼리,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면서 "최근의 매니지먼트 책임이 있지 않냐"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현 경영진을 정조준했습니다.

다음 달 초 진행되는 정기검사에 대해선 시기상 맞물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에 진행하게 되면 규정 시기를 벗어날 뿐더러, 부당대출 문제부터 보험사 인수까지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있어 현 단계에서 점검하겠단 차원입니다.

이 원장은 이 과정에서 당국과 소통이 없었던 점에 대한 불편함도 내비쳤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증권사보다) 생보사 인수 같은 경우는 훨씬 더 큰 딜인데 그런 내용으로 계약이 치러진다는 걸 신문 보고 알았단 말이에요.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서 금융위나 감독원이랑 소통을 하셨어야 되는데…."

금감원이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 나섬에 따라 일정상 연내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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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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