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절벽' 우려에…이복현 "실수요는 제약하지 않아야"
김수영 기자 2024. 9. 4. 18:15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관련해 "갭투자 등 투기수요 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은행 대출 심사 강화 조치 이전에 대출 신청을 접수했거나 계약을 체결한 경우 고객 신뢰 보호 차원에서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축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이미 주택 계약을 마쳤거나 이사를 계획하며 자금 조달을 알아보던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창구를 아예 닫게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 원장은 월평균 약 12조 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의 대출 규모 조절을 제시했습니다.
은행권이 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나타날 수 있는 제2금융권 풍선효과 우려에 대해서는 "은행권뿐 아니라 보험·중소금융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해 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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