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날뻔" 김태형도 아찔했던 그 순간, 트레이드 보물 하늘이 도왔나? 또 부상 피했다

윤욱재 기자 2024. 9. 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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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김태형(57) 롯데 감독이 보기에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바람이 불기는 불었는데 그 정도였나 싶다"라면서도 손호영이 이내 '괜찮다'고 신호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아픈데 아파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 아픈 것보다 창피한 것이 먼저였지"라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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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큰일 날뻔 했어"

'명장' 김태형(57) 롯데 감독이 보기에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롯데는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렀고 손호영이 3루수로 나섰다.

롯데가 1-3으로 뒤지던 6회말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때린 공을 잡기 위해 3루수 손호영이 움직였다. 파울 플라이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다. 그런데 손호영이 타구를 놓쳤고 공은 손호영의 얼굴을 강타하면서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순간. 다행히 손호영은 벤치에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면서 출전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호영의 몸 상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타구를 맞고도 바로 뛰었다. 상태는 괜찮다"라면서 "왜 타구에 맞았는지 모르겠다. 코를 맞았으면 큰일 날뻔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바람이 불기는 불었는데 그 정도였나 싶다"라면서도 손호영이 이내 '괜찮다'고 신호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아픈데 아파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 아픈 것보다 창피한 것이 먼저였지"라고 웃음을 지었다.

롯데는 여전히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위 KT를 3경기차로 쫓고 있어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런 와중에 중심타자인 손호영이 큰 부상을 입었다면 롯데로선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을 맞았을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손호영은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공백기를 가졌던 전력이 있다. 지난 7월 말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호영은 부상 복귀 이후에도 주사 치료를 병행하는 등 햄스트링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그럼에도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 바로 부상이다. 손호영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1회초 1사 2루 찬스에 나와 두산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의 시속 149km 강속구에 오른 손등을 맞으면서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고통이 심해 병원에 가서 검진까지 받아야 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롯데는 지난 2일 "손호영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에 특이사항이 없고 단순 타박상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80경기에 나와 타율 .338 17홈런 67타점 7도루를 폭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롯데도 손호영의 합류로 내야의 안정화와 타선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박승욱 등 좌타자가 많은 팀이라 라인업에 손호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제 롯데는 '단기전' 모드로 남은 경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이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초 1사 1루 상황에 손성빈 대신 이정훈을 타석에 내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페넌트레이스라고 생각할 때는 아니다. 단기전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만약 6월 정도였으면 그렇게 빠르게 대타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확률이 높은 경기를 해야 한다. 현재는 대타를 쓸 수 있는 카드가 포수 타석이 있다. 또 박승욱의 타석에 왼손투수가 나오면 정훈이 대기하고 있다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롯데가 4일부터 열리는 홈 5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롯데는 4~5일 KT를 상대하고 6일 삼성, 7~8일 SSG를 차례로 만난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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