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대표팀 감독, 다시 만난 손흥민 어떻게 바라봤나…“10년 전 젊은 선수, 지금 韓 축구의 모든 것” [MK상암]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9.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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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였던 손흥민, 10년 후 대한민국 축구의 모든 것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려 10년 만에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던 건 사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길에 섰고 이제는 11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0년 만에 복귀전 승리를 노린다. 상대는 FIFA 랭킹 96위의 약체. 그러나 지난 2차 예선에서 레바논, 방글라데시를 제치고 당당히 3차 예선에 오른 다크호스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내야 할 팔레스타인. 홍명보 감독은 결전을 앞둔 이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팔레스타인전 준비 상황.

우리는 지난 3일 완전체가 됐고 좋은 훈련을 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피로도는 있으나 부상자는 없다.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컨디션을 기대할 수 있다.

Q. 그동안 ‘원팀’을 강조했다. ‘캡틴’ 손흥민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어쩌면 나보다 손흥민의 역할이 더 클 수 있다. 감독이 바뀌었고 새로운 분위기로 시작하는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그리고 리더십 등 여러 부분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시작과 끝까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무게감을 불필요할 정도로 가지고 있다. 감독으로서 나눠 가지고 싶다. 그 부분에서 벗어나 더 편하게 경기하기를 바란다.

Q. 10년 만에 돌아왔고 대표팀의 손흥민 역시 오랜만에 만났다.

10년 전 손흥민은 젊은 선수였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였다. 그리고 지금은 10년 전 생각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축구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 바랐던 부분을 10년 후 정말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물론 많은 사람이 손흥민에게 기대한 성장이 그대로 나왔다고 본다.

사진=김영구 기자
Q. 여러 논란이 있는 상황, 현재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팔레스타인전 승리다.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이며 그만큼 많은 사람의 기대가 있다. 시작하는 만큼 맞출 부분이 있지만 많은 득점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팔레스타인의 전술 분석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팔레스타인 최전방 공격수 2명의 움직임이 상당히 위협적이다. 조직력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반대로 보면 그 안에서 허점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경험했고 능력도 있다. 좋은 득점 기회로 삼을 것이다.

Q. 이강인에 대한 활용법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강인이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이 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손흥민이 있다. 여기에 미드필더, 공격수 등 여러 선수가 지난 2차 예선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제는 조금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된다.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하루 훈련 후 내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수들과 소통했고 이후에도 여러 부분에서 고민할 것이다.

Q. 규율과 창의성, 2가지 측면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이 부분을 확실하게 나누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공격은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 대신 수비는 규율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

팀에 대한 이야기,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많은 걸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K리그에도 전달될 수 있는 메시지 등이 있다. 지금은 자세한 부분보다 전체적으로 큰 이야기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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