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힘들다는데 … 당고개역, 불암산역 될까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4. 9. 4.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초 노원구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역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고개'의 '당'이 옛 성황당에서 유래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노원구가 제시한 새 이름은 '불암산역'.

큰 변화가 없는 한 지하철 역명은 자주 바뀌지 않는다.

매년 1~2건에 그쳤던 지하철 역명 개정 요청도 6건 접수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옛 성황당에서 유래한 역명
현실과 동떨어져 교체 추진
역명 개명 신청 갈수록 늘어
"동네 이미지 확 바꿀 기회"

지난달 초 노원구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역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고개'의 '당'이 옛 성황당에서 유래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노원구가 제시한 새 이름은 '불암산역'. 상계 3·4동이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주거지로 재개발되므로, 현실에 맞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주민들이 원한다고 바로 당고개역이 불암산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달이나 다음달 열릴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역명을 변경할 수 있다. 이번 심의에는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 '전쟁기념관'을 병기하는 안건도 논의된다.

서울시에서 지명을 바꿀 때는 서울시 지명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지명은 원칙적으로 변경 불가다.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만 예외적으로 변경이 허용된다. '옛날 소속'을 달고 있던 역 이름이 바뀌기도 한다. 행정구역상 노원구인데도 수십 년간 성북역이었던 곳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으로 바뀌었다. 큰 변화가 없는 한 지하철 역명은 자주 바뀌지 않는다. 올해 이전에는 2016년 신천역과 성내역이 각각 잠실새내, 잠실나루역으로 바뀐 것이 마지막이었다.

시 지명위원회는 행정1부시장과 행정국장 등 공무원 2명과 시가 2년마다 위촉하는 전문위원들로 구성된다. 위원들은 주민 요청 사항과 지형지물의 변화, 이름의 유래 등을 다양하게 검토한다. 최근에는 이런 개명 신청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3년 사이 지명위원회에 올라오는 안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22년 18건이었던 안건은 올해 4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매년 1~2건에 그쳤던 지하철 역명 개정 요청도 6건 접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장이 많아지면서 새로 지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치구에 지명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