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손흥민 “새로 온 선수들, 주눅 들지 말라 했다…홍명보 감독님 카리스마는 존중”[스경X현장]

박효재 기자 2024. 9.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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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새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손흥민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주장을 하고 있지만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의 헌신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색할 수 있고 주눅 들 수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자기 색깔을 보여주는 게 팀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고교생 K리거 양민혁와 황문기(이상 강원), 최우진(인천)이 새로 합류했다. 특히 양민혁은 내년부터 손흥민의 팀 동료가 되는데 주장 손흥민의 존재가 토트넘 선택에 큰 이유였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 규율을 중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밝히며 ‘자율 속에 질서’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났을 때와 비교해 홍 감독이 부드러워졌냐고 보느냐는 말에 “감독은 선장이기 때문에 항상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고 감독을 존중한다. 규율에 맞춰 훈련하면 밖에서 생활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홍 감독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 출전으로 A매치 출전 새 기록을 쓰는 것에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 A매치였던 6월 중국과의 월드컵 지역 2차예선 6차전에 나섰다. A매치 127번째로 토트넘 선배 이영표와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다.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단독 4위가 된다. 손흥민은 “소집기간에 항상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운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영광”이라면서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내 기억에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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