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손흥민 “새로 온 선수들, 주눅 들지 말라 했다…홍명보 감독님 카리스마는 존중”[스경X현장]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새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손흥민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주장을 하고 있지만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의 헌신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색할 수 있고 주눅 들 수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자기 색깔을 보여주는 게 팀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고교생 K리거 양민혁와 황문기(이상 강원), 최우진(인천)이 새로 합류했다. 특히 양민혁은 내년부터 손흥민의 팀 동료가 되는데 주장 손흥민의 존재가 토트넘 선택에 큰 이유였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 규율을 중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밝히며 ‘자율 속에 질서’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났을 때와 비교해 홍 감독이 부드러워졌냐고 보느냐는 말에 “감독은 선장이기 때문에 항상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고 감독을 존중한다. 규율에 맞춰 훈련하면 밖에서 생활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홍 감독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 출전으로 A매치 출전 새 기록을 쓰는 것에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 A매치였던 6월 중국과의 월드컵 지역 2차예선 6차전에 나섰다. A매치 127번째로 토트넘 선배 이영표와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다.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단독 4위가 된다. 손흥민은 “소집기간에 항상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운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영광”이라면서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내 기억에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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