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뉴질랜드 정상회담 … "포괄적 전략동반자 격상 논의"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9.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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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공식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럭슨 총리를 맞이한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와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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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가치 공유국 간 연대 중요"
럭슨 총리, 6·25 파병인연 언급
양국외교부 경제안보대화 출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공식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를 만나 이러한 사안에 의견을 함께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동맹 관계 바로 전 단계에 있는 나라로서 경제, 인적 교류, 외교안보 등에서 매우 깊은 교류를 맺는 우호국이란 의미다. 호주, 페루, 캐나다, 베트남 등이 현재 한국과 이 수준의 관계에 있다.

이날 럭슨 총리를 맞이한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와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럭슨 총리는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인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70여 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지금도 뉴질랜드군은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보다 긴밀한 경제·안보 협력을 위해 양국 외교부 간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 2025년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협정 개선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럭슨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을 한국과 함께 규탄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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