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의 선택] 경제정책 뽐내는 해리스, 현정부 아픈곳 찌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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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나란히 새로운 선거캠페인 광고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약점'으로 꼽혀온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운용 능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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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약점이던 '경제' 부각
스타트업 지원 등 정책 발표
기업 감세 반대하는 광고도
트럼프는 상대 비방에 집중
국경경비·인질 문제 꼬집어
일부 주 20일부터 사전투표
◆ 2024 미국의 선택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나란히 새로운 선거캠페인 광고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약점'으로 꼽혀온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는 6일부터 부재자 투표 용지가 발송되고, 일부 주에서는 20일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하는 만큼 미국 대선이 '본게임'에 돌입하게 됐다. 해리스 캠프가 이날 '포커스'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광고에는 중산층 강화를 위해 식료품 가격 인하 등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한 공약이 포함돼 있다. 광고는 기업의 욕심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은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 기업을 위해 감세를 주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는 해리스 캠프가 대선 당일까지 집행할 예정인 3억7000만달러(약 4961억원) 규모 디지털·TV 광고의 일부다. 자연히 해리스 부통령의 공략 지점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운용 능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고용·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지지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 해리스 부통령은 40%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4일 뉴햄프셔주 유세에서도 경제 정책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초기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를 현재 5000달러에서 5만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확장을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이들에 대한 과세제도를 단순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가격 폭등 억제, 식료품 비용 완화, 중산층을 위한 세금 인하 등 중산층 재건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공동 유세에서도 중산층 재건을 최우선 정책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캠프가 이날 공개한 광고는 해리스 부통령의 국경 경비 실패,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인한 희생자 발생, 가자지구에서 살해된 미국인 인질 등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약점을 나열하고 있다. 트럼프 캠페인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휴스는 보도자료에서 "해리스의 나약함과 위험할 정도로 자유주의적인 의제가 이 같은 위기를 초래했고, 앞으로 미국을 더 망가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뉴햄프셔 방문을 두고 "그곳의 물가 때문에 선거운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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