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뉴진스 본 학생스님 “관세음보살”...빵 터진 ‘힙한 불교’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4. 9.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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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성호의 뉴진스님이 힙한 불교 열풍을 몰고온 가운데 학생스님의 일상을 재치있게 다룬 동국대학교 유튜브가 화제다.

동국대가 7월부터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 '모닝붓다'는 학생스님인 연담스님의 학교 일상을 힙하게,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MZ세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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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스님이 전하는 동국대 유튜브 콘텐츠 ‘모닝붓다’ 화제
축제에서 뉴진스를 본 학생스님 이야기를 담은 ‘모닝붓다’. 사진|동대 유튜브 캡처
개그맨 윤성호의 뉴진스님이 힙한 불교 열풍을 몰고온 가운데 학생스님의 일상을 재치있게 다룬 동국대학교 유튜브가 화제다.

동국대가 7월부터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 ‘모닝붓다’는 학생스님인 연담스님의 학교 일상을 힙하게,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MZ세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 홍보용 유튜브 콘텐츠가 학과 및 강의 소개 등으로 이뤄져 관심을 끌기 어렵고 조회수도 낮은 것과 달리 ‘연담스님’은 보다 보면 절로 구독, 좋아요를 누르게 만든다.

모닝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듯 부처님의 말씀으로 하루 일과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된 ‘모닝붓다’에는 연담스님이 출연한다. 동국대 불교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연담스님은 동글동글 귀여운 외모로 연기도 척척 해내고 내레이터 역할도 도맡았다.

동국대 축제에서 공연하는 뉴진스. 사진|동대 유튜브 캡처
뉴진스 공연을 보다 고민하는 연담스님. 사진|동대 유튜브 캡처
지난 7월 선보인 첫화 ‘난생 처음 뉴진스를 본 동국대 학생스님’은 이런 내용이다. 학교 축제날, 학생들의 긴 줄을 따라 궁금해하며 줄을 선 연담스님은 그룹 뉴진스를 알아보고 “어 뉴진스다. 아 이래서 줄이 길었구나. 뉴진스가 우리 학교에 오다니...아 관세음보살”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연담스님은 곧 “하...그런데 스님으로써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건가” 고민에 빠지고 부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다. 그런데 돌아서 가는 연담스님의 뒷모습, 리듬을 타며 끄덕거리는 고갯짓에 빵 터진다.

또 ‘MZ스타일로 염불 외우는 학생스님’에선 “지난 번에 뉴진스를 봐서 그런가 마음이 참 어지럽다”며 연담스님이 교내 정각원을 찾아 염불로 잡생각을 떨치려 한다. 이떄 들려오는 연담스님의 내레이션 “다음 차례로는 싸이가 온다던데...수행자의 스타일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던 그는 목탁을 두드리다 그만 “아 이런 리듬 타버렸다”고 읊조려 웃음을 안긴다.

‘모닝붓다’ 연담스님과 연출을 맡은 이지수 학생. 제공|동국대학교
이밖에도 그 어렵다는 수강 신청에 나선 스님, 약속 장소에 가보니 횟집이라 당황한 스님 등 젊은 스님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상을 재미있게 공감가게 풀어내고 있다.

재치 넘치는 기획은 Z세대 학생의 머리에서 나왔다.

‘모닝붓다’ 제작, 연출을 맡고 있는 이지수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은 “연담스님은 대학생이면서 스님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스님이라는 직분에서 벗어나지 않고 젊은이의 모습으로, 그리고 부처님의 말씀으로 해결한다. 그런 리얼한 모습이 이 유튜브의 묘미다”라고 말했다.

“오늘도 나는 부처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부처님의 향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모닝붓다”라는 클로징 멘트가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입소문으로 빠르게 알려지고 있는 ‘모닝붓다’는 뉴진스 편 2700회를 비롯해 1000회 안팎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영상을 본 학생들과 누리꾼들은 “비로소 뉴진스님이 되셨다”, “21세기에 맞게 갈등을 참 맛깔나게 그렸다”, “ㅋㅋㅋ 떠나시지만 어느새 뉴며드신 스님”, “모닝붓다 참신하네요”, “연담스님 너무 귀여워요”, 속세의 번뇌, 절로 공감되네요“, “학교 콘텐츠도 이렇게 재밌게 만들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 등 호평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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