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신공장, 年 25만대 생산체제로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9.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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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만대 생산을 계획했던 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EV) 신공장이 최대 25만대 생산체계를 갖춘다.

울산 EV 신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생기는 현대차 신공장이다.

울산 EV 신공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하는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와 함께 전기차 생산의 중추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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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보다 25% 상향
1개 라인 추가 설치도 검토
전기차 생산 중추기지 역할
다차종 생산 시스템 갖추고
19종 신공법 투입해 자동화
착공 10개월만에 공정률 53%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용지에 짓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 조감도. 현대차그룹

연간 20만대 생산을 계획했던 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EV) 신공장이 최대 25만대 생산체계를 갖춘다. 당초 1개 라인을 적용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2개 라인 설치 방안을 검토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도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변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 EV 신공장 건설사업 현황을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신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울산 EV 신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생기는 현대차 신공장이다. 현재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용지를 포함해 54만8000㎡(약 16만6000평)의 용지가 활용된다. 투입되는 자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울산 EV 신공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하는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와 함께 전기차 생산의 중추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입 차종 수와 제원 한계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공장 등 대부분의 라인을 다차종 생산이 가능한 체계로 바꿔 1개 라인에서 2개 이상 차종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 EV 신공장 역시 2개 라인에서 4개 이상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약 30년 만에 국내에 짓는 신공장인 만큼 신기술과 신공법도 대거 투입된다. 의장(조립)과 도장, 차체 공장에는 총 19종의 신공법이 투입되는데 특히 조립 라인에서는 도어, 시트 등 주요 부품 6종의 조립이 자동화된다.

신공정 투입, 복열 라인 구축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률은 기공식 10개월 만에 53%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최근 다른 울산공장 근무자들에게 신청을 받는 형식으로 울산 EV 신공장으로의 인력 전환 배치도 시작했다.

올해 4분기 이후로는 각종 설비 설치 및 시운전이 진행되고, 2025년 4분기 시험생산을 통해 2026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현재 제네시스 GV90 1개 차종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 공장에 국내 공장 중 유일하게 현대차의 새로운 플랫폼인 eM 플랫폼의 차체 조립 기술이 갖춰지는 만큼, eM 플랫폼 기반 출시 차종의 생산 계획이 빠르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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