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키워보고 싶었다"… 50대 남성, 2000만원어치 벌통 훔쳐

우연히 발견한 벌통을 훔쳐 약 2000만원 상당의 절도죄를 저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상습적으로 벌통을 절도한 50대 남성의 주거지에서 나온 벌통. /사진=뉴스1(인제경찰서 제공)

여러 양봉농가를 돌며 벌통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인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4월부터 7월 동안 강원 인제군의 양봉농가 3곳을 돌며 3회에 걸쳐 벌통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산나물이나 약초를 캐러 다니던 곳에서 벌통을 발견했고 이를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훔친 벌통은 총 22개로 약 2000만원 상당의 가치다. A씨는 훔친 벌통을 가족이 사는 양평 주거지에 보관하거나 타인에게 판매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벌을 키워보고 싶어서 그랬다"면서 "꿀은 팔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해 벌통을 찾아냈다. 이중 피해자가 확인된 벌통 15개는 주인에게 돌려줬고 나머지 벌통의 주인을 찾고 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