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25SS서울패션위크] 아조바이아조 슈도 메시아 “핸드헬드처럼 스텝프린팅처럼”

이지혜 기자 2024. 9.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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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여름 K-패션 트렌드를 한번에 만나는 ‘2025SS서울패션위크’가 3~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고 있다. 21개 브랜드가 패션쇼를 준비한 가운데, K-패션 편집숍 한컬렉션 제주드림타워점에서는 △리이(RE RHEE) △까이에 △만지의 컬렉션 옷을 만날 수 있다.<편집자주>

아조바이아조 2025SS 서울패션위크./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김세형 아조바이아조 디자이너가 까만 복면을 쓰고 2025SS서울패션위크 피날레에 나타나 인사를 했다. 복면을 쓰고 있지만 뭔가 부끄럽고 어색해하는 모습이 온몸으로 전해져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이날 아조바이아조 런어웨이는 모든 모델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첫 등장한 모델이 복면을 쓰고 나타날 때까지만 해도 설마 김세형 디자이너까지 전원 복면을 쓸 줄 예상치 못했다.

물론 각각의 마스크와 복면은 제각각 다른 형태였다. 익명성에 가려져 동일 성향의 집단으로 보이더라도 그들 각자가 개인인 것과 같은 이치다.

아조바이아조 25SS 컬렉션 테마는 슈도 메시아(PSEUDO MESSIAH)다.

김세형 디자이너는 “이 컬렉션은 영화 <세인트 모드>에서 영감 받아 아조바이아조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며 “우리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구원에 이르게 하고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사람과 그를 따르는 집단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은 자신의 실체를 절대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웹상에서는 그런 집단을 쉽게 형성함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런어웨이는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녹여온 아조바이아조 특유의 쇼의 또다른 형태이기도 했다. 외국인이나 전문 모델이 아닌 일반인이나 비전문 모델을 고용하려고 노력하며 단순히 멋진 모델이 아닌 드랙퀸, 트렌스젠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에 비주류에 속하는 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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