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中과 1.2조원 합작공장 철회

김형규 2024. 9. 4.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전구체 생산 및 니켈 제련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맺은 투자양해각서(MOU) 검토 절차를 중단한다고 4일 공시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CNGR과 함께 투자하는 전구체 생산공장은 지난 6월 착공해 계속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함께 생산한 전구체를 자사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유코발트와 MOU 검토 중단
전구체 생산·니켈 제련 백지화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전구체 생산 및 니켈 제련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전구체 합작공장 투자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맺은 투자양해각서(MOU) 검토 절차를 중단한다고 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MOU를 맺은 이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으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CNGR과 함께 투자하는 전구체 생산공장은 지난 6월 착공해 계속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중국 CNGR과 손잡고 1조50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전구체 및 니켈 합작공장 사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함께 생산한 전구체를 자사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리튬, 니켈 등 원자재부터 양·음극재까지 배터리 소재에서 ‘풀 밸류체인’을 갖추려는 포스코그룹 전략에 따른 투자였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원자재를 배합한 중간재이다 보니 광산이 많은 중국 업체와 손잡는 게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꺾이고, 포스코퓨처엠도 실적에 타격을 입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우선순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406억원으로 전년보다 43.9% 감소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취임한 뒤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