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와대’ 옛 부산시장 관사, 40년 만에 시민 곁으로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4. 9.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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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와대'로 불린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아온다.

대통령 별장과 시장 관사로 사용된 이곳의 리모델링은 박형준 시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민정부 방침에 따라 1996년까지 3년간 부산민속관으로 시민에게 개방했지만 1998년부터는 시장 공관과 행사장으로 활용됐다.

박 시장이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 이후 리모델링이 급물살을을 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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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80억 들여 리모델링…이달 말 공개 예정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부산시

'지방 청와대'로 불린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아온다. 대통령 별장과 시장 관사로 사용된 이곳의 리모델링은 박형준 시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도심에서 문화와 휴식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오는 9월 말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야외조경 조성 비용을 제외한 예산 약 8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마무리 인테리어 등 막바지 공사에 착수했다. 이곳은 광안대교가 한눈에 펼쳐지고 뒤로는 황령산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지어져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기슭에 자리한다. 문민정부 방침에 따라 1996년까지 3년간 부산민속관으로 시민에게 개방했지만 1998년부터는 시장 공관과 행사장으로 활용됐다. 2004년 '부산시 열린행사장'으로 일부 공간을 공개했지만 범위가 한정돼 아쉬움이 컸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박 시장이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 이후 리모델링이 급물살을을 탔다고 한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월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완벽한 추진과 세심한 마무리를 당부했다. 부산시도 여러 차례 워킹그룹 회의와 회의를 통해 시민 목소리를 담았다.

옛 부산시장 관사에 조성될 계단식 강연장 ⓒ부산시

건축공간 해설 프로그램과 계단식 강연장 등을 마련해 다채로운 행사와 국내외 전시품 전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의 명사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외국 대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도 열릴 계획이다. 부산의 모모스 커피도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누리마루와 벡스코처럼 부산을 폭넓게 소개하며 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하나 더 생긴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리와 시민 편의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부산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100면 이상의 주차면수도 확보했다고 했다. 부산시는 시민과 관광객 등 한 해 20만 명 이상 방문을 목표로 힘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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