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린 국내 증시…한달만에 美 경기침체 우려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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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5일 미 경기 침체 우려로 폭락한 이후 회복을 시도하던 국내 증시가 한 달 만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는 부진한 경기지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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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반독점 조사에 엔비디아 주가 하락
미 증시, 반도체 중심 국내 증시에 영향
실업률 발표에 증시 폭락…6일 미 고용 보고서 주목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5일 미 경기 침체 우려로 폭락한 이후 회복을 시도하던 국내 증시가 한 달 만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8월5일 8.77% 하락한 2441.55로 장을 마감한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다 이날 다시 한번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전날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 당국의 반독점 조사 우려 속에 엔비디아 주가가 9.53%나 하락했다. 특히 ‘9월 약세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도 이어졌다.
‘AI 버블’ 우려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인 세쿼이아캐피털이 ‘AI의 6000억달러 문제’라는 글을 자사 블로그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빅테크들이 AI에 투자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6000억달러(약 82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지만 지금 예측치는 100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미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를 위해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3.26%)를 비롯해 S&P500지수(-2.1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등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다.
미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는 부진한 경기지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더했다는 평가다.
미 증시는 아시아 증시에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45% 하락한 7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 15만4800원(-8.02%), 한미반도체 10만1000원(-7.0%) 등을 기록했다. 일본의 도쿄일렉트론(-8.55%)·어드반테스트(-7.7%), 대만 TSMC(-5.43%) 등 아시아 주요국의 반도체 주가들도 동반 하락했다.
문제는 앞으로 나올 경기지표들이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8월2일 증시는 곤두박질쳤고, 국내 증시도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오는 6일엔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이 더욱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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