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로 몸 날린 삼성 신인 양도근, 이번에는 2루수로 선발 출장 “퓨처스리그에서도 올라운드 플레이어[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9.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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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는 삼성 양도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손목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사이 빈 자리를 채웠던 신인 양도근이 이번에는 2루수 수비를 맡는다.

양도근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9번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양도근은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지난 8월29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1일 KIA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2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3루타를 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군 무대 개인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친 건 역대 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KIA전에 이어 전날 대구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장한 양도근은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였다. 1회 2사 1루에서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타구를 잡으러 쫓아가는 삼성 양도근.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4일 경기 전 “양도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진짜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준 것 같다”며 “확실히 팀 분위기가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나도 현역 때 해보지 못했던 플레이”라고 했다.

유격수 선배로서 지켜본 양도근의 플레이에 대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송구력 좋고 내야수가 가지고 있는 풋워크도 좋다. 앞으로 내야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도근은 이날 이재현이 선발로 복귀하며 2루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박 감독은 “양도근은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를 다 했기 때문에 2루수로도 나간다”라며 “지금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면 충분히 여유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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