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 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전 국회의원 불구속 송치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자영업자로부터 청탁 대가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을 뇌물수수, 알선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그의 보좌관 2명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함께 넘겨졌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청주 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전후로 A씨에게 수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좌관들도 그에게 돈을 받고 음식물을 대접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돈 봉투를 대가로 상수원보호구역 내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카페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거나, 대기업 계열사 협력업체 선정 등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부의장은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음모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같은 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은 윤갑근 변호사와 이필용 전 음성군수에게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이 찍힌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하면 변호사 비용을 대납해주겠다고 A씨와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언론 제보를 사주한 적도 변호사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 2월 한 언론에서 정 전 부의장이 A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국민의 힘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총선 한달을 앞두고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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