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1차출시국"…애플, 아이폰16으로 韓 점유율 30% 찍을까
첫 AI 아이폰으로 국내 교체수요 많을 것으로 예상돼
1차 출시국 효과까지 맞물려 점유율 확대될지 주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다음 주 신형 아이폰16을 공개하는 가운데 올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16이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만큼 교체 수요가 몰릴 수 있고,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신제품 공개 직후 높아진 관심도가 즉각적인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일(미국 기준, 한국시각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6에는 새 운영체제 iOS18이 탑재되며, 10월 중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포함한 iOS18.1버전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iOS18.1베타 버전에서는 아이폰16에서 적용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일부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사진 앱에는 AI가 배경에 방해가 되는 물체를 감지해 제거하는 ‘클린업’ 기능이 도입됐다. 특정 물체를 탭하거나 동그라미를 그려 표시한 뒤 ‘제거’ 버튼을 눌러 삭제할 수 있다. 삭제된 뒤에는 생성형 AI가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준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포토 어시스트의 생성형 편집 기능과 유사하다.
AI 기반 통화 녹음과 통화 내용 텍스트 변환 기능도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다. iOS18.1버전부터는 한국어가 지원 언어에 포함돼 한국 이용자도 온전한 통화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메시지, 이메일, 뉴스 등의 내용을 AI가 요약하고 알림을 전달해주는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아이폰16 판매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되고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꾸준히 늘자 1차 출시국으로 승격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70% 이상을 지키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해 애플 점유율은 전년대비 3%포인트(p) 성장하며 25%를 돌파했다.
청소년과 20·30대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애플의 첫 AI폰인 아이폰16이 강한 교체수요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AI는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AI 기능 부재로 부진했던 판매량이 아이폰16부터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6은 2020년과 2021년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아이폰12와 13모델 이후 약 3년 만의 신규 모델로, (구형 아이폰) 교체 주기와도 맞물려 아이폰16의 흥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애플의 한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공개 직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바로 판매를 시작하면 높은 관심이 즉각적인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통신사들도 1차 출시국이 된 점을 적극 활용해 사전예약 및 출시 마케팅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 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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