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전 벌써부터 ‘후끈’…누가 나오나?

노기섭 기자 2024. 9. 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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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논의도 본격 시작됐다.

한편,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특정 단체 출신·교육 현장을 오래 떠나있었던 점 등이 부각되면서 보수·진보 양 진영에서는 "변화한 교육 현장을 아는 젊은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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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논의도 본격 시작됐다. 벌써부터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른 모양새다.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혁신 교육의 성과를 잇고,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혁신의 길을 찾겠다”라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조희연 교육감이 강조했던) ‘국·토·인·생’(국제공동수업·토론수업·인공지능교육·생태전환교육) 교육을 더욱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저는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노조로 새로운 교원단체 운동의 시대를 연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학생의 학습력, 정서, 성장 등 기본적인 교육을 강화해 대립과 갈등, 극한 경쟁으로 무너진 학교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학교 현장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교육을 완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김경범 서울대 교수도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공동체에서 갖춰야 할 삶의 태도와 미래를 살아갈 역량, 이 두 가지를 학교에서 키울 수 있도록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겠다”며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입시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입시가 교육과정을 마친 후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력해 9월 수시모집 폐지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계 진보 인사들이 꾸린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부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강신만 서울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진위는 6일 경선 규칙에 대한 후보 간 합의를 진행하고 7일부터 선거 등록일 이전까지 경선을 실시한 뒤, 이달 중순쯤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앞서 보수성향 교육계 인사와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지난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 출범을 발표했다.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은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이달 초중순 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희망자를 접수하고 이들 간 토론회 및 경선을 거쳐 오는 23일 단일 후보 추대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가 유력 후보군이다.

한편,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특정 단체 출신·교육 현장을 오래 떠나있었던 점 등이 부각되면서 보수·진보 양 진영에서는 “변화한 교육 현장을 아는 젊은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행법은 교육감 출마 자격을 ‘교육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초·중·고교 또는 대학 교원이거나 교육부·교육청 등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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