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에 파인애플 꽂고 기다려요” 장 보며 짝 찾는 스페인 남녀 [이런뉴스]

고해람 2024. 9. 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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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남녀, 이들의 카트를 보니 여기도 파인애플, 저기도 파인애플이 담겨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최근 대형마트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는 젊은 스페인 남녀가 늘었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어제(3일) 밝혔습니다.

스페인 남녀는 오후 7~8시쯤 파인애플을 카트에 거꾸로 꽂은 채 마트의 와인코너로 가서 데이트 상대를 찾기 위해 탐색전을 벌입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발견하면 그 사람의 카트에 부딪혀 '찜'을 하면 됩니다.

짝이 정해진 이들은 카트에 담는 품목을 통해 의사표현도 합니다.

올리브유는 '부자 남성', 콩은 '진지한 장기 관계', 간식류는 '단기 관계'를 원한단 뜻입니다.

이 유행을 두고 심리학자이자 결혼 중개업체 회사 대표 알리시아 로페즈 로산토스는 "오늘날 많은 젊은이가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증거"라며 "진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동반자를 찾기 어려운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유행이 OECD국가 중 한국 다음으로 낮은 스페인의 합계 출산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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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람 기자 (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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