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남자인데 왜 치마를?"…회의중 여성 외모 비하한 고위 공무원

김송이 기자 2024. 9. 4. 1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상청 고위공무원이 회의 도중 여성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외모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3일 SBS에 따르면 기상청 고위 공무원 A 씨는 지난해 8월 4일 비대면 영상회의에서 한 여성 직원에 대해 "뒤에 앉아 있는 저 사람, 남자냐 여자냐. 궁금해서 그러니 누가 알려달라"고 말했다.

A 씨는 이 사실에 대해 "해당 발언이 의도치 않은 외모 비하로 인식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DB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기상청 고위공무원이 회의 도중 여성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외모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3일 SBS에 따르면 기상청 고위 공무원 A 씨는 지난해 8월 4일 비대면 영상회의에서 한 여성 직원에 대해 "뒤에 앉아 있는 저 사람, 남자냐 여자냐. 궁금해서 그러니 누가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남자인데 왜 치마를 입고 있냐"며 혀를 찼다.

이를 들은 한 익명의 제보자가 기상청 신고센터에 A 씨의 발언을 신고했고, 기상청이 감사에 착수하자 A 씨는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저 사람 누구냐'와 같은 말을 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기상청이 지난 5월에 작성한 최종 감사 보고서에는 "A 씨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누구 아는 사람 있는지?'의 물음을 던진 사실은 있었던 걸로 확인된다"고 기록됐다.

또 "화면상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임에도 그렇게 물어 피해자의 외모가 남자처럼 보인다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했던 걸로 보인다"며 "이는 사실상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기상청은 판단했다.

(SBS 갈무리)

하지만 기상청은 1차 감사 때 A 씨의 징계를 결정했으나, 재심의를 거쳐 '경고'로 처분 수위를 낮췄다. 면전이 아니고 반복적이 아니며 반성의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였다. 5명의 외부 감사 자문위원의 과반은 징계를 유지하자고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A 씨는 이 사실에 대해 "해당 발언이 의도치 않은 외모 비하로 인식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