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우즈베키스탄 심장병 환아 3명 초청 치료

인천시-가천대길병원 교류협력사업 일환

4일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의 초청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환아들의 치료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가천대 길병원 심장혈관센터 병동에서 개최됐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을 통해 심장병을 앓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3명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4일 가천대 길병원은 심장혈관센터 병동에서 아실라(1) 양 등 우즈베키스탄 심장병 환아 3명에 대한 '심장병 완치 축하 기념식'을 열었다.

이들 환아는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진행한 현지 의료봉사에서 심장 이상을 발견, 국내에 초청해 수술 치료를 받게 됐다. 당시 가천대길병원 최창휴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안경진 소아심장과 교수 등이 60여 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현지에서 진료했다.

가천대 길병원에 초청치료를 받은 환아는 모두 선천성 복합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신속한 수술이 필요했으나, 현지 의료 여건과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다. 환아들은 지난 8월 19일 부모와 함께 입국해 20~22일 차례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특히, 아실라 양은 '막주변심실중격결손'과 '개존 또는 지속성 난원공' 등 특히 치료가 어려운 복합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의료진의 걱정이 컸지만, 수술 후 집중치료를 통해 무사히 회복했다.

퇴원을 앞두고 이날 열린 완치 기념 행사에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을 비롯해 수술과 치료를 맡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심장과 의료진과 병동 간호사, 사회사업팀, 인천시와 후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밀알심장재단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치료비 일부를 후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6년 이래 총 451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으며, 오는 11월엔 몽골 심장병 어린이가 길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지속적인 관심으로 의료지원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인천시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고 치료해 준 의료진 모두에 감사한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jh@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