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싱크홀 원인은?… 서울시, 성산로 일대 지하매설물 전수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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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기상 영향, 지하매설물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보고, 지하매설물 전수 조사와 노후 상하수관로 정비에 나선다.
또 기존에 지하 공동(땅속 빈 구멍)을 발견하기 위해 활용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인력을 보강한다.
또 이달 1일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222건 가운데 상하수관로에 의한 사고가 64%를 차지하는 만큼, 오래된 상하수관로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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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매설물, 노후 상하관로 점검·정비
GPR 탐사도 정확도 높이는 등 강화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기상 영향, 지하매설물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보고, 지하매설물 전수 조사와 노후 상하수관로 정비에 나선다. 또 기존에 지하 공동(땅속 빈 구멍)을 발견하기 위해 활용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인력을 보강한다.
서울시는 싱크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도로 하부의 토사가 한꺼번에 유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매립층으로 이뤄져 지반이 불안정한데, 7, 8월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지하 수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토사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지하매설물과 인근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성국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싱크홀에서 폐하수관이 지나는 것과 폐하수관 절반 정도에 토사가 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랜 시간 토사가 폐하수관에 쌓여 지반이 약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9월 안에 사고 지역인 성산로(연희IC~사천교) 일대 지하매설물을 전수 조사한다. 또 이달 1일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222건 가운데 상하수관로에 의한 사고가 64%를 차지하는 만큼, 오래된 상하수관로도 점검한다. 시는 2040년까지 30년 넘은 노후 상하수관로 총 3,074㎞를 정비할 계획이다.
기존에 지반 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GPR 탐사도 강화한다. 사고 우려가 큰 준공된 지 1년 내 굴착공사장을 대상으로 월 1회 GPR 탐사를 실시한다. 현재 지하 2m까지 80~90% 수준인 GPR 탐사의 정확도도 높이고, 9월 중 전문 인력 1명, 탐사 차량 2대를 추가한다.
현재 개발 중인 '지반침하 안전지도'도 올해 안에 완성한다. 도로뿐 아니라 공원, 주택가 등의 지반 안전성을 관리할 수 있는 '지반침하 안전망' 시스템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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