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3층서 할머니 안고 뛰어내린 손자…할머니는 결국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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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6시 29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3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90대 여성 A 씨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1층엔 상가, 2층엔 교회, 3층엔 A 씨 등이 사는 주택 1세대가 있다.
B 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한 A 씨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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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4일 오전 6시 29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3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90대 여성 A 씨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그의 손자인 30대 남성 B 씨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해당 건물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층엔 상가, 2층엔 교회, 3층엔 A 씨 등이 사는 주택 1세대가 있다.
B 씨는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전 A 씨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2층 높이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애초 A 씨와 함께 계단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이미 화재에 따른 연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여서 부득이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한 A 씨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A 씨와 B 씨는 한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약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장비 31~50대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
소방 당국은 이후 장비 32대와 인력 96명을 투입해 A 씨 등을 구조하는 동시에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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