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민수 차관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 발언에 "잠깐, 아이들은요?"…줄줄이 '진료 불가' 응급실 실시간 상황판 보니

진상명 PD 2024. 9.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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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파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또 진료여력 확보차 응급실 내원 경증환자의 본인부담을 확대하기로 한 대책과 관련, 환자가 스스로 중증 여부를 판별하긴 쉽지 않다는 지적에 전화로 직접 중증도를 문의할 수 있는 정도면 '경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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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파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또 진료여력 확보차 응급실 내원 경증환자의 본인부담을 확대하기로 한 대책과 관련, 환자가 스스로 중증 여부를 판별하긴 쉽지 않다는 지적에 전화로 직접 중증도를 문의할 수 있는 정도면 '경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응급실에 어려움은 분명 있지만, 왜 '응급실 붕괴' '의료체계 붕괴'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표현들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위기 상황에 정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60%에서 90%로 올리기로 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 차관은 경증 및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내원 자제를 당부하며 "본인이 이렇게 (의료기관에) 전화를 해서 (중증도를)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경증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증이라는 것은 거의 의식이 불명이거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등의 경우가 대다수"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 등은 사실 경증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1시간 넘게 응급실을 찾아 헤맨 끝에 의식불명에 빠진 여아도 최초 신고 당시엔 열경련 증상이었던 점을 짚자 "소아는 상황을 일반화하긴 어려운데, 대부분 열이 나거나 하는 건 경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차관은 "(물론) 해당 사건의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과는 좀 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저희도 구체적인 상황을 지금 조사 중"이라며 "소아의 경우, 별도 응급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119 등에서도 (중증도에 맞는 병원 관련) 상담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소아의 경우, 바로 대형병원(을 가기)보다는 열을 빨리 내릴 수 있는 조치와 함께 (인근) 의료기관을 찾은 다음에, 동네 의원에서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하면 이송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적정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4일) 오후 기준으로 전국 대형병원 응급실의 종합 상황판에선 인력 및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진료 불가' 메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 '9월부터 천안 순천향대병원과 단국대병원의 응급실 운영이 정상화'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응급실 및 진료 불가능 메시지가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단국대병원은 가장 최근 메시지에 '소아인력부족으로 환자 수용 불가능'이 띄워져 있고, 천안 순천향대병원은 산부인과 응급 수술 등에 대해 '진료 불가능 메시지'를 띄운 뒤 '사전 연락 후 의료진 판단 하에 부분적 수용 가능'이라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아주대병원은 가장 최근에 '신생아 중환자실 침상 없다'는 메시지를 띄웠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또한 '전문의 1인 진료로 119/전원 이송 전 수용여부 확인 필수' '야간엔 심정지 불가' 등의 메시지가 띄워져 있습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은 해당 상황판 속 응급실 메시지가 현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상황판 자료가 현장 상황을 100% 반영하지 않기에 과도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진상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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