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반쪽시들음병’ 고친다…농진청,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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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랭지 배추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오늘(4일) 고랭지 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 중 하나인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반쪽시들음병은 농작물의 잎이나 줄기 반쪽을 노랗게 변색시키며 시들게 하는 토양 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에 배추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감자, 배추, 무, 토마토 등 다양한 농작물을 포함한 식물 260종에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 확실한 방제약이 없었습니다.
특히 고랭지 배추는 여름 동안 반쪽시들음병이 잘 발생하는 기온인 21~27도에서 보통 자라 피해 확산을 막기가 어려워 최근 피해가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말 기준 올해 국내 고랭지 배추 재배 지역을 조사한 결과 병해충 발생 구역은 143만 9천 제곱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반쪽시들음병에 대한 방제 효과를 보인 미생물을 이용해 퇴비와 토양개량제를 개발했습니다.
지난달 13일 강원도 태백에서 실시한 현장평가회에서 미생물 퇴비를 처리한 고랭지 배추의 상품률은 95%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0%)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방제 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 여름 배추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더위에 잘 견디는 배추 품종을 개발하고 배추 재배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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