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분절화↑ 진단...김범석 기재차관 "다자무역질서의 회복이 최우선과제"

이창훈 2024. 9.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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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WTO 중심의 다자무역질서의 회복은 세계 경제의 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다양한 다자 무대와 양자 협력과정에서 무역과 투자의 장벽을 해소하고, 복원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중구의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G20(주요 20개국)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성료하며 세계경제질서의 회복과 협력방안 등에 대한 제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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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KDI·한은,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개최

(서울=뉴스1) =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9.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WTO 중심의 다자무역질서의 회복은 세계 경제의 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다양한 다자 무대와 양자 협력과정에서 무역과 투자의 장벽을 해소하고, 복원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중구의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G20(주요 20개국)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성료하며 세계경제질서의 회복과 협력방안 등에 대한 제언을 밝혔다.

개회사를 맡은 김 차관은 "현재 세계경제는 지정학적 분열과 성장잠재력의 하락, 기후변화와 기술전환, 글로벌 정책전환 등 복합적 도전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 성장의 회복과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성장잠재력, 글로벌 질서와 규범, 그리고 국가간 정책공조 등 세 가지 복원 방안을 제안한 김 차관은 참가자들에게 '역동경제 로드맵' 등 우리나라의 구상안을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마수드 아메드(Masood Ahmed) 글로벌 개발센터 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다. 아메드 글로벌 개발센터 원장 역시 기조연설을 통해 분절화, 기후변화, 빈곤확대 등 세계 경제의 취약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 등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사결정 구조에서 개도국의 목소리 확대, 다자무역질서 회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충격과 공급망 교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해서도 토론 세션이 진행됐다.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 세션에서는 부채증가, 분절화와 보호주의 확산, 성장속도 둔화, 기후변화 등을 최근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제기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 세션에서는 디커플링 등 주요국 공급망 재편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모였다.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주의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 복원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고, 보호주의 정책에 대응해 비축 확대와 자유무역협정 활용 등을 논의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안정 세션에서는 부채증가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취약국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채무조정, 국가 차원의 재정프레임워크 마련, 지출 우선순위 지정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G20 금융안정 컨퍼런스는 20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부터 2023년의 공급충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스크 상황을 점검해 오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정책 제언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우리나라가 공동의장국을 맡고 있는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과 10월 개최 예정인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 논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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