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창고거래 1.7조 한달새 2% 증가… "공급과잉 여전"

거래량 19% 늘어 568건 기록… 투자 심리 제자리

지난 7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량이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5~6월 주춤했던 전국 공장·창고 거래 건수와 거래량이 모두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의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자료(9월2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는 568건, 거래금액은 1조7700억원으로 조사돼 전월 대비 각각 19.1%, 2.3% 증가했다.

7월은 기존 거래가 뜸했던 지역의 거래량이 증가하며 시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의 거래금액(1218억원)은 전월 대비 1296.0% 뛰었다.

같은 기간 ▲전남(521억원) ▲울산(267억원) ▲대구(644억원) ▲세종(143억원) ▲강원(125억원) 등이 각각 257.9%, 146.9%, 139.9%, 112.3%, 10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1158억원)과 인천(1801억원)의 거래금액도 각각 48.3%, 67.0% 늘었다. 국내 최대 공장·창고 거래 시장인 경기도의 거래 건수(158건)는 전월 대비 17.0% 늘었지만 거래금액(8063억원)은 27.0% 줄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1건 발생했다. 경기 안성시 대덕면 무능리 소재 안성창고 나동을 라살자산운용이 3180억원에 사들였다. 라살자산운용은 6월에도 안성창고 가동을 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밖에 충북 음성의 창고 시설(894억원), 경기 이천시 창고시설(693억원),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공장 시설(550억원)의 거래도 성사됐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거래가 뜸했던 지역의 거래량이 올라오면서 전체 거래 규모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투자자의 투심이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물류센터 과잉공급 등 투자 부담이 여전하지만 조금씩 회복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