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부스러기가 포장재 소재로…경상국립대 교수팀 개발

강미영 기자 2024. 9.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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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전종록 교수가 튀김 음식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스러기를 포장재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경남 진주시에 소재한 ㈜리너지와 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년간 협업해 국내 튀김 음식점에서 연간 배출되는 부스러기 배출량을 추정하고 기름 추출 과정에서 2차 부산물로 배출되는 튀김박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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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수준의 기계적 물성, 포름알데히드 흡착 능력
우수한 단열 특성, 건축 내·외장재 활용 가치도
㈜리너지와 경상국립대 전종록 교수 연구팀이 제조한 튀김 부스러기 유래 바인더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3차원 구조체.(경상국립대 제공)

(진주=뉴스1) 강미영 기자 = 경상국립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전종록 교수가 튀김 음식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스러기를 포장재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튀김 음식 대중화와 함께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스러기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 실태조사 및 재활용 관련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남 진주시에 소재한 ㈜리너지와 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년간 협업해 국내 튀김 음식점에서 연간 배출되는 부스러기 배출량을 추정하고 기름 추출 과정에서 2차 부산물로 배출되는 튀김박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약 1년간 150개 튀김 요리 음식점의 부스러기 발생량을 측정해 월간 약 30톤의 부스러기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튀김 요리 음식점 수와 인구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연간 약 90만톤의 튀김 부스러기가 국내에서 분리수거 없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및 고부가가치화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다당류 성분으로 이뤄진 튀김박을 바인더로 이용해 폐골판지·볏짚 파우더, 그리고 커피 찌꺼기를 다양한 형태의 3차원 구조체로 변환시켰다.

제조된 구조체는 튀김박 성분의 뛰어난 바인더 성능으로 인해 포장재로 넓게 쓰이는 스티로폼 수준의 기계적 물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독성 염료 물질에 대해 뛰어난 흡착 능력을 보였다.

그 외에 우수한 단열 특성과 수분 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포장재 또는 건축 내·외장재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 저널 '환경 기술과 혁신'(JCR 관련 분야 상위 10%)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포장재 제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추가 협업으로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공정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목재펠릿 대용 연료, 미생물 발효를 통한 유용 물질 생산, 곤충 사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튀김 부스러기 수거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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