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현역 때 못한 플레이를…양도근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다” 롯데 171안타 외인도 허탈, 레전드 유격수가 찬사를 보냈다 [MK현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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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근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 나도 현역 때 한 번도 못한 플레이였다"라고 웃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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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근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2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애매한 타구를 유격수 양도근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허슬플레이였으나 양도근은 털고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경기 후 캡틴 구자욱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신인 선수다운 멋진 허슬 플레이, 간절함이 돋보였다. 간절한 다이빙캐치가 분위기를 바꿨다. 되게 멋있었다. 신인 선수가 1군에 와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이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레전드 유격수 박진만 삼성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 나도 현역 때 한 번도 못한 플레이였다”라고 웃었다.

이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송구력도 좋다. 앞으로 내야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전날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챙긴 코너 시볼드에 대해서는 “포항에서 일련의 사건이 있었지만”이라고 웃으며 “우리 팀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연패 상황에 나서 퀄리티스타트까지 해주며 팀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코너.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

지난 8월 15일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이성규가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성규는 지난 3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 허윤동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성규는 부상 이탈 전까지 107경기 타율 0.255 69안타 20홈런 53타점 53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그려가고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홈런을 치고 돌아온 만큼, 좋은 기운이 있을 것이다. 그 좋은 기운을 1군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삼성 이성규. 사진=천정환 기자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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