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펀슈머’ 잡기 위해 지식재삭권 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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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Fun+Consumer)'가 최근 유통업계의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테디셀러 위주로 소비가 이뤄졌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제품 수명이 3개월을 넘기기가 어려워졌다"며 "주기에 맞춰 신상품을 내놓으려면 IP 협업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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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Fun+Consumer)’가 최근 유통업계의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이나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다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다. 기업들은 만화, 영화, 캐릭터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범위도 식품, 공산품 등 소비재에서 놀이공원, 호텔 등 경험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호텔업계도 IP 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부상 기장군에서 운영하는 마티에 오시리아는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객실을 선보였다. 객실 곳곳을 잔망루피로 꾸몄는데, 투숙률이 오픈 이래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테마 객실을 5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 협업상품이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펀슈머의 호기심과 기존 콘텐츠 팬덤의 인기가 합쳐져 상품의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GS25가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협업해 5~7월 선보인 협업상품은 3개월 만에 400만 개를 팔았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의 메가 히트 상품의 상당수가 IP 협업상품이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GS25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당시 신규 IP 협업상품을 발굴하는 전담인력들을 새롭게 배치했다.
경험 중심적 소비 트렌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으로 새로운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신제품의 출시 주기가 짧아진 것도 IP 협업의 배경이 되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브랜드(PB) 상품 등 회사가 출시한 신제품 수가 2019년 대비 3.8배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테디셀러 위주로 소비가 이뤄졌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제품 수명이 3개월을 넘기기가 어려워졌다”며 “주기에 맞춰 신상품을 내놓으려면 IP 협업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IP 상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캐릭터 등 IP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례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분홍색 곰 캐릭터인 ‘벨리곰’을 개발했다. 벨리곰이 현재까지 브랜드 협업, 굿즈 판매 등으로 발생한 누적매출은 200억 원을 넘었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캐릭터인 ‘흰디’를 개발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테마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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