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무기 받는 러시아, 이번엔 北맥주 수입도 허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지원 받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산 맥주 수입을 허가했다고 현지 매체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 맥주를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러시아 매체 RBC에 따르면, 보스토크비르트레이드(Vostokbirtreid)라는 회사는 최근 북한산 맥주를 러시아로 수입할 수 있는 허가를 러시아 연방인가청으로부터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하바롭스크 지방에 위치한 도시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사업자등록을 마쳤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RBC는 연방인가청이 북한 맥주 수입을 허가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북한 맥주를 들여오겠다고 한 러시아 업체는 북한 맥주를 대량으로 들여오지 않고 ‘틈새 시장’을 노리고 수입하는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앞서 데일리NK는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외화벌이를 위해 맥주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수출용 맥주 가격을 국내 소비용 맥주 가격보다 낮게 책정해두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북한산 맥주 수입을 허용하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 당국이 최근 북한에 말과 염소 400마리 이상을 보낸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맥주 수출이 유엔 제재로 북한의 다른 무역이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짚었다.
서방 진영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모두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군사 분야 외에 경제·산업 부분에서도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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