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필요했던 러시아, 인도와 비밀 무역채널 구축”

박석호 2024. 9. 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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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전쟁에 필요한 핵심 전자부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에 비밀 무역채널을 구축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 산업무역부가 무역진흥 컨소시엄에 보낸 서신을 입수했다며, 이 서신에는 핵심 전자부품 확보를 위해 820억 루피, 1조 3천억 원을 사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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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전쟁에 필요한 핵심 전자부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에 비밀 무역채널을 구축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 산업무역부가 무역진흥 컨소시엄에 보낸 서신을 입수했다며, 이 서신에는 핵심 전자부품 확보를 위해 820억 루피, 1조 3천억 원을 사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는 서방의 제재에 따르지 않고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수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인도 루피화 보유량이 늘어나자 이 루피를 사용해 전자부품을 확보하는 것이 러시아의 목표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무역진흥 컨소시엄은 루피화 소비와 민군 이중용도 품목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서방의 감시에서 자유로운 ‘러시아-인도기업 간 폐쇄형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산업무역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이 계획을 어느 정도까지 실행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세관신고서에는 계획과 관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품목이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인도 기업은 러시아에 최소 490만 달러, 약 66억 원어치의 드론 등 전자장비를 공급했는데, 거래는 루피화로 결제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인도의 밀착에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지난 7월에 인도의 3대 기업 단체에 편지를 보내 “러시아의 군 산업 기반과 사업을 하는 모든 외국 금융 기관은 제재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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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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